나리타 공항 화장실에 설치한 스마트폰 전용 '화장지'

2017.01.05 08:27


일본 도쿄의 나리타 국제공항 도착 터미널 화장실에 들어가보면 2개의 화장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큰 것은 사람용이고 작은 것은 바로 스마트폰용이다.
볼 일을 본 후에 용변을 닦는 화장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스마트폰용 화장지는 뭘까? 예상한 대로 스마트폰 화면을 닦는 용도이다. 그런데 이 화장지를 설치한 이는 바로 일본의 통신회사 'NTT Docomo'이다.
NTT Docomo는 왜 이런 화장지를 설치한 걸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의 청결을 위해서다. 매일 손으로 만지는 스마트폰은 박테리아 감염 수준이 매우 높다.
적어도 터치패널 스크린만 잘 닦아줘도 우리 손에 전이되는 박테리아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이 화장지에 인쇄되어 있는 글자들에 비밀이 있다.
이는 바로 와이파이 서비스와 여행 관련 앱 정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자들은 여행 중에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방법과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2가지 기능을 갖는 화장지는 결국 NTT Docomo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NTT Docomo는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매우 훌륭한 수단인 셈이다.
NTT Docomo의 화장지는 위생을 통한 '공중 보건'을 실천하는 작은 수단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마케팅 캠페인이다. 좋은 정보도 주고 좋은 이미지를 얻는 것 만큼 좋은 명분이 또 어디 있겠는가.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캠페인의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