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면을 정기구독하다! '야로라멘'

2017.11.02 09:02


보통 일본에 여행 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이 하나 있다. 바로 라멘이다. 한국 사람뿐 아니라 일본인들의 라면 사랑은 특히 더 각별하다. 사실 한국의 라면은 일본 라면을 패스트푸드화 시킨 것이며, 한국과 일본인들에게 라면은 거의 주식이나 다름없다.
이런 라멘을 일본 도쿄에서 매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11월 1일부터 도쿄의 유명 라멘 프렌차이즈 기업 '야로 라멘(Yaro Ramen)'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구독 서비스)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보통 구독 서비스는 특정 상품을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야로 라멘의 구독 서비스는 조금 다르다. 고객에게 라멘을 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라멘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정기 회원이 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넷플릭스처럼 야로 라멘은 정기 회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매일 라멘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앱 '무피패스'가 정기 회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관에 매일 가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야로 라멘의 월 회원비는 8,600엔(약 84,000원)이며, 회원 가입과 구독 서비스 이용은 안드로이드 버전의 전용 앱을 통해 가능하다. 아쉽게도 현재는 도쿄 시내 15개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라멘 1인분에 평균 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84,000원의 비용으로 24만원 어치의 라멘을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지금 많은 라멘 애호가들이 회원 가입을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회원들은 전용 앱을 통해 야로 라멘집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주문을 넣을 수 있고, 라면의 종류와 국물의 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전용 그릇도 선택이 가능하다.
앞으로 야로 라멘은 도쿄에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과연 구독 서비스 모델이 라멘집에서도 잘 통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