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50%나 줄여주는 '윈나우'

2019.07.30 22:24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음식물 쓰레기 이제 '두 말 하면 잔소리'로 들릴 정도일텐데요. 연간 생산되는 40억 톤의 음식물 중에 무려 1/3이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매년 130억 파운드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는데요. 이중 레스토랑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무려 25억 파운드나 됩니다.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물론 식당이 식재료를 딱 필요한 만큼만 사고, 손님들은 만들어진 음식물을 모두 다 맛있게 먹어주면 되죠. 그러나 필요한 식재료의 양과 버려지는 음식들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바로 2013년 영국에서 마크 존스가 세운 '윈나우(Winnow)'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크 존스는 'C&S Wholesale Grocers'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MBA 동료인 케빈 더피와 함께 식당 주방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윈나우를 설립했는데요.
"음식물 쓰레기를 분석해 식자재 관리까지 가능해요!"
윈나우가 식당 요리사들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은 터치스크린과 스마트 저울 두 가지입니다. 요리사가 터치스크린에서 음식물의 종류와 출처를 선택하고 쓰레기통에 음식물을 버리면 스마트 저울이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하죠. 이때 버려지는 음식물들의 종류와 양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낭비되는 식자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합니다.
최근에 윈나우는 요리사가 터치스크린에서 음식물을 선택하는 번거로움까지 해결하기 위해 이미지 센서와 AI 기술을 적용해 음식물을 자동으로 인식한 솔루션을 출시해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현재 전 세계 40개국의 1천 개 이상의 식당들이 윈나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식당들은 약 40~50%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든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 이케아(IKEA)는 전 세계 130여 개 매장에 윈나우 시스템을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를 40% 가량 줄여 매년 10만 유로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개 국의 학교와 병원 등에 음식을 공급하고 있는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도 40~55% 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매년 줄이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적인 측면에서 좋은 비즈니스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윈나우는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버는 비즈니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친환경 비즈니스 기업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